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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중앙일보) 지하상가 지각변동 (여의도 1.5배 크기 지금도 뚝딱뚝딱!)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651
등록일
2012-07-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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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시장 지각변동…여의도 1.5배 크기 지하상가 개발 붐

[조인스랜드] 입력 2012-07-05 08:50 / 수정 2012-07-05 10:29

용산ㆍ강남ㆍ목동 등서 추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고투몰(GOTOMALL). 1년여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손님을 다시 받은 지난달 28일 이곳은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문을 연 지 32년이 된 고투몰은 3만1566㎡에 620개 점포가 모여 있는 서울의 대표 지하상가다.

이날 친구들과 고투몰을 찾은 직장인 김자영(33)씨는 “이전에는 퀴퀴한 냄새도 나고 낡아 꺼렸는데 리모델링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진 데다 휴게공간도 생겨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상엔 빈 땅 없고, 가격 비싸 지하로 '우르르'

서울 땅 밑이 심상치 않다. 땅 위 상가시장은 한파가 불고 있지만 지하는 개발 열기 등으로 후끈하다.


낡고 오래된 지하상가는 앞다퉈 시설 교체뿐 아니라 휴게·놀이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강남·명동·용산 등 주요 도심에는 대형 지하 복합상가 개발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지하상가 면적은 400만㎡가 넘는다.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상가로 꼽히는 코엑스몰(18만2000㎡)의 22배, 여의도 면적(윤중로 제방 안쪽)의 1.5배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용산이다. 서부이촌동·한강로2가 일대에 조성되는 용산국제업무단지에는 지상의 모든 건물을 땅 밑으로 연결하는 연면적 97만㎡의 초대형 지하상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쇼핑시설뿐 아니라 문화·레저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용산역세권개발 서희석 부장은 “완공 후 하루 평균 4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권 주요 지하철을 잇는 지하상가 개발도 추진 중이다. 양재역~강남역~신논현역~신사역으로 이어지는 3.8㎞에 멀티플렉스·공연장·쇼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대표 도심인 중구에선 ‘도심 지하공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숭례문~을지로~회현~명동의 지하상가를 연결하기로 했다.

동대문야구장~밀리오레~청계천을 연결하는 6000㎡ 규모의 지하공간을 만들어 음식점·쇼핑시설과 함께 디자인 관련 문화광장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목동에선 신시가지 아파트단지 지하를 연결하는 콤팩트 시티(compact city)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상가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은 주요 철도(전철) 역을 중심으로 대형 지하상가가 조성돼 있다.

세계적으로 역세권 끼고 지하상권 개발 확산

캐나다는 몬트리올역을 중심으로 지상의 60여 개 건물을 연결하는 359만㎡의 지하상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은 주요 도시마다 크고 작은 지하상가가 조성돼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원은 “지하철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역을 중심으로 지하상가 개발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하상가 개발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땅 때문. 도심에는 대규모 상가를 조성할 땅이 많지 않다. 빈 땅을 찾아도 땅값이 비싸 다. 강남역세권의 경우 상가를 지을 수 있는 상업용지 땅값이 3.3㎡당 1억원이 넘는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르이앤씨 엄진영 팀장은 “땅값이 3.3㎡당 1억원이 넘으면 분양가는 2억원을 봐야 하는데 부담이 커서 사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에 땅 밑 개발은 자금 부담이 덜하다. 지하 40m 이하 개발은 토지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토지 소유를 한정하는 법이 없어 지하철 개발을 시작하면서 관행적으로 40m 이하는 토지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도 한몫 거든다. 국토부는 지하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지하공간기본법’을 만들고 있다. 서울시도 2009년 도심 지하공간 종합기본계획을 세우고 강서구 마곡지구, 영등포구 등지에 지하상가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술 발달도 영향을 미친다. 환기시스템의 발달로 공기 정화에 대한 우려가 줄었고, 설계기술이 발달돼 채광도 좋아졌다. 용산국제업무단지 지하상가는 지하 3층까지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다.

하지만 아직 지하공간 개발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하는 지상보다 지진이나 침수 등 재해 피해가 더 크다.

SK건설 건축설계팀 김한수 부장은 “지하 공사는 축적된 데이터가 많지 않아 초고층 공사보다 어렵다” 고 말했다.


최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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