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직접 일군 배드민턴장 < 광주, 첨단배드민턴장 [첨단다목적체육센터] >

일상의 활력소를 찾기 위해 시작한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 있는 광주광역시 광산군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고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증축된 배드민턴장이 있다. 사실 증축되기 이전 4면의 배드민턴장 또한 주민들의 요구로 건립되었는데, 증축 또한 주민들의 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매년 생활체육인들이 모여 한마음축제를 열어 5천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곳에 생겨난 배드민턴장은 지금까지도 구민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다.

주민이 주도한 공공건축

광주 자치구의 절반 가까운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광산구는 특히나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매 해 열리는 생활체육 한마음축제가 이런 광산구의 특징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예인데, 이미 30회를 넘긴 한마음축제에는 축구, 배드민턴, 게이트볼, 스쿼시 등 26개 종목에 5천여 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할 정도도로 큰 행사이다. 특히나 이 축제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배드민턴이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의 동호인들은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식적으로 광주광역시 배드민턴협회에 등록된 클럽과 동호인 수는 151개, 약 2만 3천여 명이다. 광주광역시의 다섯 개 구에서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동호인들은 배드민턴 전용구장에 대한 부족을 느꼈고, 도심의 의원들을 개인적으로 찾아다니며 면담을 하는 등 어려운 과정을 거쳐 첨단배드민턴장 증축하기에 이른다. 주민 자체적으로 필요에 의한 공공시설이 설립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는 첨단배드민턴장은 그 설계 면에서도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2015년 광주광역시 건축상 금상의 영예를 차지하게 된다.

반사된 빛줄기를 따라

보통의 체육시설이라면 그저 네모난 건물이어도 좋을 것이다. 설계적 아름다움 보다는 실용성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그 기능을 다 해야 하는 건물이기에 건물의 아름다움은 쉽게 생각하지 못한다. 멀리서 보았을 때 첨단배드민턴장의 지붕으로 여러 개의 검은 사각형이 드리워져있다. 사각형의 윗변은 하늘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올라가있다. 이것은 심미적 측면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 살짝 위로 들려있는 곳으로 창이 나있고, 그 창을 따라 볕이 들어온다. 들어온 볕은 벽과 닿아 반사되고, 반사된 빛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바닥으로 떨어진 빛은 체육관 내부에 고르게 뿌려져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밝혀주는 효과가 있다. 아래쪽으로 낸 창문으로도 빛이 들어와 밝은 상태를 유지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두워지면 체육관 내에서 뿜어내는 조명이 건물의 미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건물의 외벽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지만 가로와 세로로 질감을 주고, 일반적 콘크리트 색감에서 벗어나 따뜻한 느낌으로 주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전에 있던 배드민턴장의 공간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드민턴장 6면을 증축했다. 기존의 배드민턴장이 4면이었으니 이제 전국 동호인 대화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증축된 첨단배드민턴장의 6면은 배구장 2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더불어 각종 대회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관람석을 배치하되, 이동식으로 설치하여 배드민턴장의 용도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친환경 LED조명을 설치하고, 태양광 난방 시스템을 갖추어 환경적으로도 적합하다.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해 바닥재 또한 우레탄이 아닌 마룻바닥으로 마감을 했다.

기본정보

  • https://www.gsfmc.or.kr/index.php/home/160
  • 주소및전화번호
    광주 광산구 첨단강변로 76
    062-960-9988
  • 휴관
    매월 1, 3주 일요일 / 공단이 지정한 휴관일
  • 운영
    09:00-22:00 토/일(공휴일) : 0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