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은 자연 앞에서 약하다 < 부산, 치유의 숲 방문자 센터 >

광역 / 부산 기장군 / 김인철 총괄건축가 추천 건축물

전국으로 치유의숲이 조성중이고, 영남권 최초로 아홉산 자락에 부산의 치유의 숲이 조성되었다. 부산 치유의 숲은 부산대 학술림과 기장군 소유의 임야를 통합하여 조성되었고, 여러 가지 숲과 치유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자센터를 시작으로 만남의 숲, 힐링로드, 태교숲터, 숲속명상터 등 현대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해 쉼을 갖고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울창한 숲 속에서 다양한 자연을 마주하며 치유를 받는 이곳의 초입에 나무와 어울려 은은한 아름다움을 내뿜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 치유의 숲에 온 방문객들이 들러 필요한 정보들을 얻고 가는 안내 센터. 숲에서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려 더욱 빛이 난다.

이전의 건축물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주변의 경관과 관계없이 화려하고 홀로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들이 각광 받는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가장 아름답다 일컫는 많은 건축물들을 살펴보면 주변과의 조화이다. 주변과 은은한 조화를 이루며 홀로 아름답게 빛이 나는 것이 아닌 주변을 아름답게 하면서,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한 건축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 하여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다. 건축물의 심미적 요소를 챙기면서 의미까지 담아내고 있다. 치유의 숲 방문자센터 또한 자연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를 했다. 건축물은 자연 앞에서 약하다는 건축가의 말 한마디가 치유의 숲 방문자 센터의 설계 의미를 모두 담고 있는 듯 했다.

숲과 건축

자연 앞에서 약한 건축물은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여야 할까. 건축가의 고민이 맞닿은 지점이기도 하다. 언덕보다 드러나지 않고, 나무를 가리지 않고, 숲에서 도드라지지 않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세심하게 조정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먼저 건물의 회랑 아래와 지붕은 자연의 색감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하늘의 색감과 닮아있는 건물 지붕은 자연스럽게 숲과 어울린다.

자연이 최고의 건축물이고, 최고의 구축이라는 의미에서 외부의 숲 공간이 내부에서도 드러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에 목재 루버를 설치했다. 건축 공간에서도 자연의 숲속에 있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외부의 숲을 제공하고 내부공간에는 숲의 수직적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수직목재 루버를 설치한 것이다. 그 루버는 숲의 소나무와 오버랩되면서 다양한 깊이감이 만들어지고 연속성이 강조된다.

루버와 루버 사이, 나무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은 건물 내부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마치 연무 속의 숲을 만들어 가는 느낌이다. 자연이 건축공간을 관통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공간 속의 나무 그림자는 또 하나의 건축적 요소로 작용한다. 가늘게 묘사된 그림자들의 선 사이이사이로 공간을 상상하고, 무수히 많은 선들이 모여져서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기도 하며 건축물 내부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동선을 통한 자연 담기

이 건물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회랑이다. 회랑은 양옥에서 한 방을 둘러 댄 마루를 가리키는 것으로, 치유의 숲 방문자 센터에도 센터를 두르고 있는 회랑이 존재한다. 이곳에서의 회랑은 숲과 건축 공간의 접점공간이면서 순환 동선이 된다. 숲과 건축물 사이에 서로를 이어주며 관계를 맺는 곳이다. 시각적으로는 외부에서 길게 뻗은 소나무와 외부 회랑의 기둥, 그리고 내부에서 만들어진 목재루버와 그 간격으로 인해 만들어진다. 특히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볼 때 외부의 소나무 숲과 루버나, 기둥들이 이미지 적으로 겹쳐가면서 다양한 깊이감과 공간감이 만들어진다.

회랑을 돌며 좌우의 숲과 건물 모두에 나무가 자리한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방문센터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각각의 숲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내부의 가구들 또한 모두 원목으로 제작한 것들로 채워졌다. 이것은 시각적 뿐만 아니라 후각적으로도 숲을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은은한 나무의 향이 치유의 숲 방문자 센터 안에 있어도 마치 숲에 온 느낌을 준다.

기본정보

  • https://cafe.naver.com/busangreenforest
  • 주소및전화번호
    부산 기장군 철마면 철마천로 101
    051-976-2831
  • 휴관
    설날, 추석 당일 휴무
  • 운영
    매일 00:00 - 24:00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