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닫기
메뉴

알림마당

서브본문

보도자료

공공공간을 통한 도시민의 삶의 가치 향상 (한국건설신문 인터넷 게재)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722
등록일
2012-02-03 11:25
SNS 공유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지난해 4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세계는 ‘Urban Health"에 주목했다. 세계보건기구(WHO :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도시민(都市民)들의 건강과 복지에 주목하기 위해 ’건강과 도시화‘를 ’세계보건의 날‘의 주제로 정하였던 것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都市化)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10명중 6명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의 생활공간 차원을 넘어 ‘삶의 가치’를 좌우할 정도로 밀접한 영향을 주고 있는 이러한 도시와 사람과의 관계는 늘 양면성을 지니면서 진화하여 왔다.

도시는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활동과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 기반이 되기도 하는 반면에 언제나 위험 요소를 내재(內在)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시에 거주하는 많은 시민들은 항상 도시의 시설과 연결되어 있고, 서비스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이 발생하는 경우 그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도시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건강한 도시를 만들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 러스킨(John Ruskin)은 “어떤 문명이 얼마나 훌륭한가 하는 것은 그 문명이 만든 도시에 의해 결정되며, 어떤 도시가 얼마나 훌륭한가 하는 것은 그 도시의 공공공간, 공원, 광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점점 도시에서의 부정적 요소가 증가하면서 공공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공공공간은 그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하거나 또는 규정하기 어려운 면을 지니고 있지만 대표적인 공공공간으로 공원광장거리 등을 들 수 있다. 현대 도시공간의 많은 부분이 사유화됨에 따라 공공공간은 도심 속의 유일한 열린 공간이면서 휴식, 만남과 놀이의 공유공간으로서 도시민의 삶의 풍요로움을 전달해 주는 장소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도시에서 공공공간의 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들을 신중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한 도시기반의 공급과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 도시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생활근접형 공공공간을 만드는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

현재 “도시 생활을 하면서 접하게 되는 공공공간이 쉽고 편리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도시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공공공간이 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쉼터, 어울림의 터로 이용에 불편하거나 부족함이 있다면 결코 좋은 도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도시에서 찾으려는 현 시점에서 생활근접형 공공공간을 통해 도시의 건강성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여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일상 생활공간으로서 손쉽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과 밀착된 공공공간 조성과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이용률이 낮거나 방치된 공간들을 찾아내어 그 원인을 규명해 보고 대책을 마련하여 이용활성화를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

도심지 내의 교량 하부공간이나 폐선부지, 방치되어 있는 자투리 공간들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공공공간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공공공간 조성이 단순히 법적 시설요건만 충족해서는 이용성이 떨지게 되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둘째, 고령화·저출산, 기후변화, 삶의 질 중시라는 사회적 패러다임에 따른 우리 사회의 트랜드 변화에 맞추어 공공공간 조성 및 시설공급 기준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조 변화를 고려한 공공공간 조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공공공간 조성을 장려하고 공간 활용의 다양화와 동체 회복을 위하여 여러 가지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관(官) 주도의 일방적인 공공공간 조성은 한계가 있으므로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를 통해 양적, 질적으로 공공공간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공공공간을 확충해 나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한시적인 주민참여가 아닌 자발적이고도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얼마 전 세계 221개 도시를 대상으로 안전, 여가활동, 안정성 등 삶의 가치의 평균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의 순위를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도(首都)인 서울이 80위에 올랐다. 세계 도시의 순위와 도시민의 삶의 가치가 반드시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나, 우리나라의 도시가 처해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삶의 가치가 높은 도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해법(解法)을 멀리서 찾지 말고,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공공공간을 통해 찾아갔으면 한다.(조한권,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건축진흥과장)

이전글
2011 제6차 건축도시정책포럼 개최
다음글
'제1회 한옥사진 공모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