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시그니처 사업
-노후 공공건축물을 내 집처럼 쾌적하게 바꾼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란?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면서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르게 되는 집에 대한 리모델링이 유행하고 있다. 주방, 욕실 등 부분적인 리모델링도 많지만,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면서 창호 교체, 중문 설치, LED 조명 설치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집 안 분위기도 화사하게 바뀔 뿐만 아니라 바꾸지만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리모델링은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건축물에도 적용되고 있다. 바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노후화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저하된 기존 건축물의 단열, 기밀, 설비 등을 개선하여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고 거주·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쉽게 말하면 오래된 공공건축물을 개량하여 외부의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고,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린리모델링 전·후 사례＞
| 최초 준공: 1995년 | 그린리모델링 기간: 2014.5～2014.10 |
| 용도: 노유자시설 | 연면적: 114㎡ |
| 총공사비: 2억원 | 에너지성능개선: 65% |
| 주요적용 기술: 외단열 보강, 창호성능 개선, 일사조절장치, 강제 환기장치 개선 |
＜수자원공사 물사랑 어린이집＞
| 최초 준공: 1988년 | 그린리모델링 기간: 2014.5～2015.2 |
| 용도: 노유자시설 | 연면적: 550㎡ |
| 총공사비: 3.2억 | 에너지성능개선: 40% |
| 주요적용 기술: 외단열 보강, 창호성능 개선, 일사조절장치, 강제 환기장치 개선 |
사업대상은 15년 이상 경과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이다. 해당 시설에 고성능 창호, 고단열·기밀, 고효율 냉난방장치·보일러,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LED 조명, 신재생에너지 등을 적용하여 에너지 절감률 3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석면 제거, 실내 공기질 개선 등 생활환경도 개선하도록 하였다. 과거에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추진되었으나, 연간 5동 안팎으로 추진되면서 파급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후·환경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 뉴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지난 7월 14일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의 중요성을 부각해 주었다. 이에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전환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약 1,000여 동 시행하는 계획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 추경 사업이 확정된 이후 공공건축물을 소유하고 있는 지자체,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에 공모를 실시하여 사업대상을 신속하게 선정하였다. 또한 일정 자격을 갖춘 건축사 Pool도 함께 구성하여 각 건축물에 배정하고, 현재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국건위 시그니처 사업 선정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이하 ‘국건위’)에서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건축사들에게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 1,000여 동의 건축물에 대한 사업이 추진되면서 설계품질 문제가 예상됨에 따라 민간전문가를 총괄기획가로 추천하여 사업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시‧도별 그린리모델링 총괄기획가＞
| 지역 | 총괄기획가 | 지 역 | 총괄기획가 |
|---|---|---|---|
| 서 울 | 강혜진(서울기술연구원) | 경 기 | 허일행(미가건축사사무소) |
| 부 산 | 김정관(도반건축사사무소) | 강 원 | 석근호(창원건축사사무소) |
| 대 구 | 최혁준(건축사사무소 이데아21) | 충 북 | 김남권(청사엔지니어링) |
| 인 천 | 윤희경((주)삼희건축사사무소) | 충 남 | 제해성(아주대 명예교수) |
| 광 주 | 함인선(한양대 특임교수) | 전 북 | 조창호(건축사사무소 이상) |
| 대 전 | 천의영(경기대 교수) | 전 남 | 박병열(건축사사무소 시인공간) |
| 울 산 | 김영호((주)부광건축사사무소) | 경 북 | 방재원((주)우원건축사사무소) |
| 세 종 | 박진만(테마건축사사무소) | 경 남 | 박진석(경남대 교수) |
| 제 주 | 양 건(가우건축사무소) |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이 추진체계를 갖추기는 했으나, 1,000여 개나 되는 사업 모두를 우수성과로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수성과를 조기에 창출할 수 있도록 국건위와 총괄기획가가 각각 시도별로 1곳씩 추천하여 총 33곳의 시그니처 사업을 선정하였다. 국건위 시그니처 사업은 어린이집 10개소, 보건소 5개소, 의료시설 1개소로 총 16곳이며, 그 대상은 아래와 같다.
＜국건위 시그니처 사업 대상 건축물＞
황둔 보건진료소
강원 원주
시립 부곡 어린이집
경기 안산시
중동 어린이집
경남 거창군
온산 어린이집
울산 울주군
소백 어린이집
경북 영주시
미추홀구 보건소
인천 미추홀구
비산 어린이집
대구 서구
중마 통합 보건지소
전남 광양시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
대전 유성
진봉 보건지소
전북 김제시
삼동 어린이집
부산 기장군
당진시 보건소
충남 당진시
쌍문1동 어린이집
서울 도봉구
화정2동 어린이집
광주 서구
연기 어린이집
세종
YWCA어린이집
충북 청주시
*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시그니처 사업 지원 확대
국건위는 시그니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건축사 POOL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건축가를 발굴·추천하였다. 또한, 해당 사업이 단순 단열 보강에 그치지 않고 외관 개선, 사용자 편의 증대 등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공사 범위도 에너지 성능 개선공사 외에 내외부 시설 개선공사까지 확대하였다. 범위 확대에 따라 사업비용도 일반사업 대비 증액하였으며, 발주기관인 지자체 등에서 시설개선을 위해 지방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경우 국가 보조금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비보조율: 서울 50%, 기타지역 70%) 국건위는 시그니처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추진방향 설정 및 참여 건축가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박인석 위원장 주재로 참여 건축가들과 함께 영상회의로 간담회(9.18)를 개최하였다. 이 간담회에서 국건위 시그니처 사업은 에너지성능개선을 우선하되, 사용자 편의 증대를 위한 내외부 시설개선공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또한, 박인석 위원장은 현재의 사업비, 사업 기간 등에 제한이 있기는 하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과를 도출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11월 현재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황둔 보건진료소와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미추홀구 보건소는 설계가 완료되었으며, 내년 1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에너지성능개선을 위해 외벽에 단열재를 부착하면서 오래된 건축물의 외관을 개선하였다. 이러한 냉난방에너지 절감 등 성능개선을 통해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쾌적하고 질좋은 건축물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둔 보건진료소 그린리모델링 계획안
미추홀구 보건소 그린리모델링 계획안
시그니처 사업의 향후 일정
국건위 시그니처 사업은 연내 설계 완료 후 2021년 사업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사업지역 여건에 따라 설계 기간 연장 등 사업 기간은 유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설계가 먼저 완료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설계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다른 후속 사업들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국건위에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그니처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한 백서를 만드는 기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건위 시그니처 사업이 선도 사례가 되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2021년을 넘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
